의보감 변증문에 여자의 병은 먼저 월경과 잉태의 여부를 물어야 한다고 하였다. 여자는 14세에 월경을 시작하여 49세에 그친다. 그 사이에 아이를 낳고 기른다. 이러한 과정속에 여자의 몸이 상하기 마련이다. 여자의 얼굴은 혈의 표상이며 피부는 혈의 영화를 나타내고 있다.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약하다.” 이러한 말도 있지만 임상에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한 가족이 오면 남편을 진맥하여 한약을 쓰라 하고 그 다음에 아이가 몸이 약하니 약을 쓰자하고 자신은 다음으로 미루는 경우가 참 많다. 사실은 주부가 급한 경우가 더 많다. 가정의 주체는 주부이다. 주부는 일이 많다. 주부가 건강해야 집안이 건강하다. 그밖에 여자는 음에 속하므로 기가 울체하기 쉽다. 가만히 있으면 병이 난다. 가볍게 움직여야 건강하다. 취미생활도 하고 누구와 수다도 떨어야 건강하다. 그렇게 살도록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 그래야 모두 건강할 수 있다.
여자의 일생이란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다. 무슨 말을 하여도 여자가 아이를 낳는 성스러운 일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여러 가지로 바쁘다하여 늦게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여자는 산후조리를 못하여 몸이 망가진다. 또 유산하는 경우가 많다. 유산시키면 자궁에 손상을 준다. 반드시 보통 산후조리보다 더 많이 한약을 써야 한다. 산후에 자궁의 어혈을 풀어주고 자궁에 눌린 방광의 기능을 개선하고 기혈을 크게 보해주는 것을 산후조리라고 한다. 가물치나 호박을 달인 것보다는 제대로 한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한약을 먹음으로써 몸무게가 줄고 배가 들어가서 자궁이 원상태로 회복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수술하는 경우도 많음으로 반드시 산후조리한약을 먹어야 한다. 또한 산후100일동안 성생활을 하여서는 안 된다. 이를 어기면 욕로(?勞)라고 하여 만병의 근원이 되니 조심해야 한다. 자궁은 血의 府(피의 집)로 여자는 이것이 생명의 근원임을 알아야 한다. 산후 6개월이 되어야 임신전의 상태와 비슷하게 된다.
불임이란 결혼한 지 오래되어도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주로 여자쪽이 잘못이라 여겨 친정어머니와 같이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밭도 중요하지만 씨도 중요하므로 남자쪽의 이상도 적지 않다. 여자의 이상으로는 근본적으로 월경의 이상을 치료해야하며 배가 찬 경우가 가장 많고 너무 예민하거나 얼굴이 곱지 않아도 불임이 된다. 남자는 정자가 양이 적거나 활동성이 부족하여 온다. 최근에 보면 여자들이 사회활동으로 지쳐서 온다. 병원에서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원인에 따라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정화수를 떠 놓고 기도하거나 절에 가서 백일기도하는 등 정성을 들였다. 마음과 육체가 둘이 아니기에 이런 정성은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여자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얼굴을 단장하고,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다.”는 말이 있다. 사람의 오장육부는 얼굴에 나타나므로 건강하면 얼굴이 좋기 마련이다. 여자가 건강하면 얼굴이 곱고 남자가 얼굴이 좋아지면 운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지사라고 하겠다. 얼굴에 여드름이나 기미등으로 지저분하면 인상이 안 좋다. 한약을 잘 쓰고 생활의 법도를 실천하면 건강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건강해지면 얼굴이 좋아지고 예뻐지는 것을 많이 본다.
여자는 7세을 주기로 변화하여 14세에 월경을 하고 ------49세에 폐경을 한다. 그러므로 의학상 여자는 49세이후 노인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여자 나이 50이면 대개 폐경이 되어 열이 오르내리며 식은 땀이 나고 얼굴이 화끈 거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갱년기장애라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허로(虛勞--오장육부가 약해져서 오는 병)로 보아 치료하는데 인삼양영탕 십전대보탕 팔물탕 고진음자등을 복용한다.
몸의 진액이 마르면 여러 가지 이상이 발생하는데 그중의 하나가 발을 내놓고 자는 것이다. 발은 심장에서 가장 멀리 있어서 몸에서 찬 부위에 속한다. 그런데 진액이 가지 않아서 도리어 열이 난다고 본다. 명의 주단계는 40세에 음기가 자반(몸의 영양액이 반으로 준다)이라 하였다.
남자는 양에 속하여 기가 잘 흩어지지만 여자는 음에 속하여 기가 잘 울체한다고 하였다. 남자에게도 우울증이 오지만 여자에게 우울증이 더 많이 오기 쉽다. 특히 산후에 신경을 많이 쓰다가 오는 경우가 많다. 적당한 취미생활이나 지인과의 대화가 우울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묘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