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보감 변증문에 남자의 병은 방로(房勞---방에서 힘쓰는 일, 성생활)를 살펴야 한다고 하였다. 남자가 문고리잡을 힘만 있으면 성생활을 한다는 말도 있다. 한의학에서 남자의 병은 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말을 오해하지 마시기 바란다. 남자가 모두 바람둥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남자의 본성이, 수컷의 본성이 그렇다는 말이다.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
쌍화란 음양이 조화롭다는 뜻이다. 음양이란 어떤 경우에는 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쌍화탕은 원래 범방상한(犯房傷寒)에 쓰도록 되어 있다. 이 말은 남녀관계후에 땀을 흘려서 오는 몸살감기에 쓴다는 의미이다. 그냥 보통감기에 쓰는 약이 아니다. 그런데 요즘 보면 감기기운이 있다고 너도 나도 쌍화탕을 마시는데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여간 웃기는 게 아니다. 처방구성을 봐도 사물탕에 소건중탕을 합한 것인데(사물탕은 혈을 보하는 약이고 소건중탕은 땀을 그치게 하고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약이다) 찬 기운을 땀을 내서 발산하는 패독산이나 삼소음같는 약하고는 차이가 있다. 쌍화탕이란 성생활을 잘하도록 해주는 약이다.

쌍화탕을 파는 약국에 써있는 말, “약모르고 오용말고 약좋다고 남용말자.”
술은 술술 마시니 술이라 한다. 술은 한자로 주(酒)라 쓰는데, 유시(酉時--오후5시에서 7시를 말한다)부터 마신다는 의미가 있다. 유란 닭이란 뜻이니 마실 때에 카하고 닭처럼 뒤로 목을 제낀다는 의미도 있다. 술이란 혼자 마시면 쓸 고자(苦--입이 하나) 쓰고, 둘이 마시면 홑 단자(單) 호젓하고 셋이 마시면 품위 품자(品) 품의가 있다. (둘이 이야기하고 한명은 술을 마신다.) 넷 이상은 시끄럽다고 하는데 그에 해당하는 글자는 모르겠다. 아시는 분은 일러 주시기를----- 이와 같이 우리네 인생에 윤활유가 되는 술은 적당히 마시면 추위를 물리치고 기운을 운행시키니 좋은 약이다. 그러나 많이 마시면 많은 병이 생긴다. 대표적인 것이 당뇨병이다. 적당히 마시기 어려우면 차라리 끊는 것이 옳다. 밥은 10공기를 먹을 수 없지만 술은 20공기도 마실 수 있다. 그러니 많은 영양분이 인체에 들어가니 그것을 처리하지 못해서 병이 오는 것이다. 더욱이 여자는 술을 마시면 안 된다. 여자는 간에 피를 저장햇다가 월경을 하고 애를 낳는데 간이 약할 수밖에 없다. 여자가 술을 마시지 않아도 간에 병이 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남녀 차별이 아니라 남녀가 차이가 있다는 말이다.
담배는 백해무익이란 말을 한다. 폐에 무리를 주므로 해로운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글을 쓰시는 분이나 생각을 많이 하는 경우에 담배가 유용한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일반적인 상식으로나 의학적으로 담배는 몸에 해롭다.
동서고금을 통해 성에 대한 지극한 관심은 누구도 말릴 수 없다. 기존의 언론매체의 이중성에 대하여 속시원하게 비판하는 인터넷의 딴지신문에 비아그라에 대해 재미있는 글이 실려서 소개하고자 한다. “전세계 남성들의 아침밥상을 든든하게 해주는 화제의 성부전치료제 비아그라가 원래 대한민국에서 그 처방이 유래한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놀라운 사실은 조선시대 독보적인 성의학 전문서로 알려진 성기보감(性器寶鑑)이 국립박물관 고문서실에서 발견됨으로써 밝혀졌다.-----동면직전의 백사를 잡아----그 엑기스를 뽑아 남편에게 복용토록 했다. 이러한 처방을 배암고아라고 했으며-----일주일동안 물건이 오그라 들지 않아 속칭 비(非)오그라라 했으니” 이것이 비아그라의 효시가 되었던 것이다.

성(性)은 혼백을 심는 행위이다. 성은 장난이 아닌 것이다. 정력이란 몸 전체의 균형이 맞아야지만 생기는 것으로 남용하는 것이 아니다. 뱀을 먹어서 정력을 기르고자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한의학은 몸과 정신을 건전하게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비아그라보다 더 좋은 약들이 많다. 좁게는 전음문 음위의 처방인 환소단 오정환 상단 울눌보천환 구선영은산 고본건양단등이 정력과 관계되지만, 사실은 동의보감 전체가 정력에 관한 것이라 하겠다. 왜냐하면 오장육부 정기신혈 십이경락이 서로 연관되어 있으니까!